‘한국판 쿼드리가’ 코인빈 결국 파산...이용자 자산은?
‘한국판 쿼드리가’ 코인빈 결국 파산...이용자 자산은?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11.12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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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파산 신청 후 공식적으로 파산 선고 받아
파산 선고 후에는 법인 사라져... 일반 이용자 자산 회수 어려워
파산 선고를 받은 코인빈

비트코인 500 여 개에 접근할 수 있는 프라이빗 키를 분실해 정상적인 거래소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빈이 결국 파산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21부(부장판사 전대규)는 지난 5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빈에 파산을 선고했다. 

코인빈 측은 앞서 지난 2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라이빗 키 분실로 20억 원이 넘는 이용자의 비트코인(BTC) 520개와 이더리움(ETH) 101.26개를 회수하기 어려워져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코인빈은 결제 대행 전문 업체 야피안이 운영했던 암호화폐 거래소 야피존과 유빗의 자산을 이어받아 운영되던 거래소다.

당시 유빗 창업자로 코인빈 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모씨가 비트코인 600개가 들어있는 종이지갑(종이에 프라이빗키를 적은 형태)에서 80개를 렛저지갑(디지털 저장장치에 프라이빗키를 저장한 형태)으로 인출하는 과정에서 지갑에 남은 520개에 대한 프라이빗 키를 분실한 것이 파산 신청의 발단이 됐다.

해당 거래소는 전신인 야피존과 유빗 운영시에도 해킹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여기에 새로 설립한 코인빈까지 허술한 프라이빗 키 관리로 파산 상황에 이르자 한국판 쿼드리가씨엑스라는 별칭을 얻었다. 캐나다 소재 쿼드리가씨엑스는 최고경영자(CEO)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이용자 자금을 보관해 놓은 하드월렛에 접근할 수 없게 돼 결국 지난 4월 파산했다.

한편 이번 파산 신청으로 코인빈 거래소 이용자 4만 여명이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됐다. 코인빈은 종이지갑에 보관된 동결 자산에 대해서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는 야피존과 유빗 운영 당시 발생했던 해킹 사건에 대한 보상도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파산 선고를 받은 기업의 자산은 가압류 되지만 파산 신청을 하면 법인 자체가 없어지는 데다 채권자인 일반 이용자의 수가 많아 보상받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코인빈 내부에서도 횡령 등 혐의로 이모씨를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를 진행 중이어서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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