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세청 "암호화폐 단속 강화...비트코인 ATMㆍ키오스크도 조사"
미 국세청 "암호화폐 단속 강화...비트코인 ATMㆍ키오스크도 조사"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11.18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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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세탁 등 범죄 수단으로 활용될 소지 있는 ATMㆍ키오스크 조사 강화

미국 국세청(IRS)이 암호화폐 관련 불법 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IRS 범죄수사(Criminal Investigation) 총괄을 맡고 있는 존 포트는 블룸버그로(Bloomberg Law)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와 같은 신기술의 불법 사용을 근절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트 책임자는 특히 비트코인 자동인출기(ATM)와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단말기)가 탈세 등 불법 행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강조하며 이들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어딘가에서 현금을 넣고 비트코인을 인출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ATM 또는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사람과 자금의 출처를 비롯해 기기 운영업체가 누구인지 등을 파악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트 책임자는 불법 행위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으며 기기 운영업체 등은 자금세탁방지(AML)를 비롯한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ATM은 현금과 비트코인을 빠르게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자금세탁 등 범죄에 활용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6월 캐나다 벤쿠버 시도 비트코인 ATM이 자금세탁 등 범죄에 활용된다고 지적하며 운영을 완전히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비트코인 ATM 기기 수는 빠른 속도로 느는 추세다. 비트코인 ATM 전문 통계 사이트인 코인에이티엠레이더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75개국에 비트코인 ATM이 약 6003대 설치됐으며 이중 75% 이상이 북미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RS는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세금 문제와 관련해 포트 책임자는 “아직까지 공개된 사례는 없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례들이 있다”며 “현지 상황과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이용자들이 외국 거래소를 이용하게 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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