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과 통합 플랫폼으로 암호화폐 금융서 존재감 확보할 것"
"알트코인과 통합 플랫폼으로 암호화폐 금융서 존재감 확보할 것"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11.26 09: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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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넘어 금융 서비스로 변신 가속화하는 벨릭

해외 만큼은 아니지만 하반기 들어 국내서도 암호화폐 기반 금융 서비스 열기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탈중앙화 금융을 표방하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했고 주요 거래소들도 금융을 차세대 사업으로 보고, 전력을 전진 배치하기 시작했다. 금융을 주목하기는 중소 거래소들도 마찬가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국내외서 거래소를 운영하는 벨릭도 최근 들어 금융 전문 플랫폼 이미지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벨릭은 올 초 거래소를 먼저 오픈한 뒤 담보 대출, 스테이킹, 커스터디 솔루션 분야로 빠르게 영토를 확장했다. 거래소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 라인업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비스 범위로만 놓고 보면 국내 거래소들 중에선 가장 광범위한 금융 라인업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암호화폐 담보 대출이나 스테이킹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다. 이미 여러 회사들이 암호화폐 기반 금융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라, 주도권을 잡기가 만만치 않다. 신규 시장이라 전체 파이도 아직은 크지 않다. 벨릭이 이름대면 다 아는 브랜드를 가진 회사도 아직은 아니다.

이같은 현실을 고려해 벨릭은 암호화폐 금융 사업을 위해 2가지 전술을 강조하는 모습. 통합 플랫폼과 비트코인 외에 다양한 암호화폐를  금융과 연계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김성현 벨릭 이사는 "하나의 계정으로, 벨릭이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면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외에 다른 암호화폐들도 금융과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거점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 플랫폼 전략 본격화

벨릭은 암호화폐 거래소, 암호화폐 담보 기반 대출 서비스,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 그리고 아직은 내부용으로만 쓰고 있지만 위탁관리(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이다 보니 아직은 각각 운영된다. 담보 대출 서비스 사용자가 스테이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구조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들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게 벨릭의 전략.

김 이사는 "올해의 경우 금융 관련 서비스를 순서대로 내놓는 데 주력하다보니, 서비스들이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내놓을 서비스는 일단 다 내놓은 만큼 앞으로는 서비스간 연동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나의 계정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얘기다.

현재 암호화폐 금융 시장에서 활용되는 것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중 주요 암호화폐들이 대부분이다. 그외 암호화폐 사용자들은 금융 시장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벨릭은 가급적 다양한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나름 수요도 있고, 차별화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벨릭은 아이콘(ICX), 퀀텀 등을 금융에 접목하기 시작했고 향후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이사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모든 회사들이 다 하겠지만, 우리의 경쟁력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접근은 종합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은 ICO 이후 가장 핫한 키워드로 부상했다. 디파이 프로젝트들에 대한 투자 소식도 쏟아진다. 나름 이름이 알려진 서비스들도 많이 등장했다. 지난해 말에만 해도 메이커다오, 컴파운드, 유니스왑 정도가 알려졌는데, 지금은 카테고리도 넓어지고 같은 카테고리내 경쟁도 심화됐다.

여러 서비스를 같이 쓰는 사용자들도 많아졌다. 김성현 이사는 "1년도 안된 사이에 이렇게 됐다"면서 "디파이 시장에서 업체들의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쪽 분위기는 아직 다르다. 국내 암호화폐 기반 금융 서비스 시장은 아직은 태동기다.

국내의 경우 암호화폐를 거래 목적으로 갖고 있는 이들은 많지만, 그외 용도로 쓰려는 이들은 해외와 비교해 크게 적은 상황이다. 김성현 이사는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아직은 부족하다"면서도 "잠재적인 사용자 기반은 많다고 본다. 불이 붙으면 상황은 확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고, 인식도 떨어지는 상황을 감안해 벨릭은 암호화폐를 많이 가진 고객들을 금융 서비스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B2B 퍼스트' 전략이다.

은행들이 기업 고객 유치에 신경을 쓰는 것처럼, 암호화폐 금융에선 암호화폐를 많이 소유한, 이른바 고래들이 B2B 고객으로 분류된다. 김성현 이사는 "B2B 고객들이 벨릭 금융 서비스를 활용해 가장 혜택을 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필요할 경우 컨설팅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벨릭 서비스는 현재 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에 기반한 탈중앙화된 서비스는 아니다. 김 이사는 "벨릭은 컴파운드 등과는 방식이 다르다. 디파이 형태 서비스가 장점도 많지만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에선 사용자들이 금융 회사를 믿어야하는 데, 처음부터 디파이를 적용하는게 여기에 적합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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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13:07:45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