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의 80~90%가 사기다”...ICO 규제 시급
“ICO의 80~90%가 사기다”...ICO 규제 시급
  • 강진규 객원기자
  • 승인 2018.05.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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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7회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 개최
정기욱 트러스트버스 대표가 30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원에서 열린 7회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 ICO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기욱 트러스트버스 대표가 30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원에서 열린 7회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 ICO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우후죽순처럼 진행되고 있는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술과 프로젝트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자금을 모으고 발행한 암호화폐 가격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사기, 투기성 ICO를 막기 위해 규제와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기욱 트러스트버스(TrustVerse) 대표는 30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원에서 열린 7회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 “최근 진행되는 ICO 설명회를 보면 얼마가 필요한지 또 토큰이 얼마가 오른다는 이야기가 주로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본부 ICT 전략컨설턴트, 시스코시스템즈 상무를 역임한 IT 전문가로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플랫폼 서비스 업체 트러스트버스를 박형준 의장과 공동 창업했다.

정 대표는 “(암호화폐의 가치를) 사람들이 특정 프로젝트를 대변하는 액면가로 보는데 토큰 가치가 오르는 것이 프로젝트 가치가 높아져서 그런 것이냐를 생각해 봐야한다”며 “아직 규정된 세무 및 회계 기준법률이 없긴 하나, 홍콩회계전문회사에 따르면 전통 회계법상, 특정 회사가 발행한 토큰 상승률은 회사 부채 비율을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ICO는 규제가 돼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80~90%가 사기로 생각 된다”고 지적했다.

또 정 대표는 ICO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자금을 모으는데만 집중하고 있으며 참여자들은 이슈가 되는 키워드나 유튜브 등에 현혹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규제가 돼야할 부분 중 하나가 ICO에서 백서가 아니라 키워드가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령 알리바바 토큰의 경우 알리바바라는 이름만 보고 수백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모였다”며 “문자로 오는 내용만 보고 ICO를 이해하려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ICO가 건전한 프로젝트 형성이 아니라 ICO를 위한 ICO가 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정 대표는 “ICO를 하는데 드는 비용이 7억~10억 원이 든다고 한다. 이 비용은 홈페이지를 만들고 홍보를 하고 유튜브 등으로 선전을 하는데 사용 된다”며 “또 한 외국 거래소의 경우 상장 시 수십억원을 요구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정작 상장된 대형 코인들의 변동성을 보면, 상관관계지수가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했다. 백서도 대신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전문 홍보, 마케팅, 유튜브 등이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기존 기업들이 진행하는 리버스 ICO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회사들이 리버스 ICO를 하고 있다. 그런데 펀드레이징(자금 조달)을 하려고 ICO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ICO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ICO를 할 때 법규, 세무 등을 보고 가는지 중요하다. ICO에 참여하는 키(핵심) 멤버들을 보면 그것에 대한 지식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ICO가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기술을 이해해야 하고 메인넷이 있어야 하며 블록체인이 유지 가능한 속도를 낼 수 있는지 또 활성화가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김종환 블로코 고문, 오현옥 한양대 정보시스템학과 교수,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박세열 한국IBM 실장 등이 블록체인의 발전방향과 과제 등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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