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디움 "내년 1월 DID 서비스 출시... 상용화 발판 기대"
메타디움 "내년 1월 DID 서비스 출시... 상용화 발판 기대"
  • 정유림 기자
  • 승인 2019.12.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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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메타디움 대표 "DID는 웹 3.0 근간될 기술...제도·법 체계 마련 시급"

분산ID(DID)를 활용한 서비스가 속속 출시를 앞둔 가운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 플랫폼 프로젝트 메타디움테크놀로지(대표 박훈, 이하 메타디움)가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DID 서비스를 내년 1월 내놓는다.

올해 3월 메인넷을 공개하며 신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던 메타디움은 메인넷 출시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인을 겨냥한 실생활형 DID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획 중인 DID 서비스는 총 4가지로, 이중 첫 번째 서비스를 내년 1월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과 로드맵은 향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박훈 메타디움 대표는 “DID는 현재의 웹을 넘어서는 분산형 웹 환경인 웹 3.0 시대의 근간이 될 미래지향적인 기술"이라며  "현재는 일반 대중을 상대로 DID 개념을 쉽게 전달하기 어려운 점이 많지만 실사용 사례(유스 케이스)를 통해 DID 상용화의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훈 메타디움 대표

메타디움은 이더리움을 수정·포크(fork)한 지분 기반 권위 증명(SPoA, Stake-based Proof of Authority)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메인넷을 올해 3월 출시했다. 이후 게임엔진 플랫폼 회사 유니티테크놀로지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메타디움의 DID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코인플러그와도 다양한 DID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메인넷을 출시하면서는 메타디움이 DID와 관련해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자 했다”면서 “기존에는 메인넷을 선보인 후 디앱을 모으기 위해 개발자 위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이용자가 이용하는 DID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자들이 모이는 환경을 만들어 생태계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DID에 대한 메타디움의 접근이 최근 국내 시장에서 바라보는 것과 일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선 신분증을 디지털화한 ‘디지털 신분증’을 DID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는데 DID는 온라인 상에서의 신원인증까지 포함한 개념”이라며 “온라인에서 내가 나임을 확인시켜주며 내 신분이 정확하다는 걸 입증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DID의 ‘ID’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보다 식별자(identifier)라고 이해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을 예로 들면 IoT 간 통신에서도 식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통신 과정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IoT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등을 확인할 무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간에서 이 역할을 하는 것이 식별자라는 것. 가까운 미래에는 분산형 웹에서뿐만 아니라 IoT 간 통신에서도 DID가 이런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식별자라는 개념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공인인증서와 DID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공개키기반구조(PKI, 온라인상에서의 거래 비밀을 보장하면서도 거래 당사자의 신분을 확인시켜 주는 보안기술)를 기반으로 하면서 분실한 경우에는 재발급을 해야 하는 문제 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국내에선 액티브엑스(ActiveX) 등으로 인해 이용에 불편함이 있어 공인인증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다. 하지만 여러 기관들 간의 이해 관계가 상충하지 않았더라면 키 하나로 다양한 서비스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은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공인인증서가 인증기관이 정해져 있는 등 기존의 중앙화된 모델을 통해 발급되는 것이라면 DID는 이 중앙화된 PKI 시스템을 분산화 시켜놓는 것이 차이다. 현재로서는 특정 기업에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스템이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보들이 서비스 이용에 모두 필요한 건 아니라는 문제 의식에서 DID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커피 1잔을 산다고 할 때 신분증을 요구하지 않는 것처럼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관련 정보만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 앞으로 더 강조될 것"이라면서 "DID는 이용자 개인이 서비스 제공업체에 필요한 정보만을 주도록 해 자기주권신원(SSI)을 실현하게 한다는 점에서 공인인증서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 세계에서 공인인증서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사례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볼 수 있는데 반대로 이 공인인증서 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국내 DID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인인증서 제도 안에서 이를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이 국내 이용자들에게 이와 유사한 DID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줄 것으로 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국내에서 다양한 연합체(컨소시엄)가 구성되는 것도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박 대표는 말했다. 하지만 "DID가 본질적으로 개인 간 거래(P2P)와 같은 분산화 환경에서 최적화돼 사용될 기술이라는 점에서 향후에는 연합체 구성에 대한 논의가 지금처럼 우선순위가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기술적인 문제보다 제도적·법적으로 풀어가야 할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공인인증서는 피해가 발생했을 시 관련 기관 등에 책임 소재를 물을 수 있는 반면, DID는 분산화된 환경에서 활용되는 만큼 문제가 발생했을 시 책임 소재가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또 블록체인 상에서 DID를 발급하는 경우, 관련 정보가 변경됐을 때 이를 수정 및 반영하는 방법들도 마련해 나가야 한다.

박 대표는 “DID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기술적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면서 "DID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들이 아직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국가 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이 제도나 운영 체계 등에 대해 논의의 장을 마련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 2yclev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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