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참여 부진 속 문닫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확산
기관투자자 참여 부진 속 문닫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확산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12.05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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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는 대규모 펀드인 프루프오브캐피털이 출범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는 암호화폐 시장 확대를 이끌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로 통하고 있지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현실화되기까지는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연금, 패밀리 오피스, 부유한 개인들을 상대해온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들 중 70여개가 올해 문을 닫는다면서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은 리테일(개인)이 계속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크립토 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새로 선보인 암호화폐 펀드 수는 2018년 대비 절반도 못되는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은 암호화폐 가격이 올해도 '갈지자 행보'를 보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기관투자자들은 높은 변동성을 부담스러워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형 자산 관리 회사인 피델리티가 기존 기관 고객들을 상대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고  뉴욕 증권거래소 모회사인 ICE는 기관 투자자들을 겨냥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백트를 보였다.

하지만 잠재 고객층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업체인 코인메트릭스의 닉 카터 공동 창업자는 "시장은 분명하게 리테일이 주도하고 있다. 당분간은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

규제 아래 운영되는 선물 시장도 아직은 뜨겁다고 할말 수준은 아니다. CME(Chicago Mercantile Exchange)나 백트 같은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 규모는 증가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럼에도 기관들을 공력하려는 관련 업계의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암호화폐거래소 제미나이를 운영하는 윙클보스 형제는 규제 친화적인 플랫폼 환경을 내세워 기관 투자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고, 대표적인 크립토펀드 중 하나인 갤럭시디지털도 기관 투자자들을 정조준한 상황이다.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가르츠 CEO는 "어떤 흔들림도 없다. 사람들은 모두 그들의 일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음 파도는 기부금이나 작은 재단들의 참여속에 일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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