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은행들, 암호화폐거래용 계좌 발급 지원 확대하나
미 은행들, 암호화폐거래용 계좌 발급 지원 확대하나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06.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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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렉스 "달러로 비트코인 등 구입 지원"...코인베이스도 공격 행보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암호화폐거래소에 대해 은행들이 불편해 하는 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한국의 경우 신규 투자자들은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원화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 가상계좌를 만들 수 없다.

지난해말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 규제에 나서면서 신규 가상 계좌 발급이 중단됐다. 정부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은행들이 신규 가상 계좌 발급을 조만간 재개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에 새로 시작하는 암호화폐거래소들은 개인들이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탈중앙화된 거래 방식을 도입하거나 원화 대신 암호화폐로만 결제하도록 하는 수단을 적용하고 있다. 법인 계좌로 이용자들의 자금을 입금받는 우회로를 이용하는 거래소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암호화폐거래소인 비트렉스가 고객들이 달러로 암호화폐를 살 수 있도록 은행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렉스는 우선 시그니처뱅크와 협력을 맺고 기업 고객들이 달러로 암호화폐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 몬타나 지역 기업 고객들은 비트렉스에서 달러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기업 외에 일반 투자자들도 결국 달러로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비트렉스는 설명했다.

비트렉스의 필 시하라 CEO는 이와 관련해 은행이 비트렉스를 신뢰하는 것을 넘어 전체적으로 암호화폐를 신뢰하는 것에 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암호화폐가 주류로 진입하는데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형 금융 기관들은 자금 세탁 및 고객 확인과 관련해 정부 규제에 묶여 있다. 이에 이들 회사는 범죄 행위에 관련될 수 있는 산업과 엮이는 것을 가급적 피해왔다. 암호화폐거래소 지원에 소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은행들은 태도가 바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크로스리버 뱅크, 메트로폴린탄뱅크, 실버게이트 뱅크, 바클레이스 PLC 뱅크와 관계를 맺었다.

비트렉스는 전세계적으로 300만명이 넘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고객을 상대로 200개 가량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비트렉스는 국내에선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의 제휴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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