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대중성 갖춘 디앱 선보일 것"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대중성 갖춘 디앱 선보일 것"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06.11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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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한계는 곧 극복 가능...UX-UI가 성패 좌우

"제대로된 디앱이 없는건, 블록체인 플랫폼 속도가 느려서라는 핑계(?)는 올해까지만 통할거에요. 내년부턴 안먹힐 겁니다. 성능과 관련한 대부분의 문제가 풀릴 거에요. 하지만 성능이 받쳐준다고 대중성 있는 디앱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네이버나 카카오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에게 지금 디앱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이 너무 형편없어요. 이 부분이 해결돼야 디앱의 대중화가 가능합니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가 앞으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이른바 디앱(Dapp)은 기존의 웹서비스 생태계를 파고들 수 있느냐 여부는 속도가 아니라 UI와 UX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8일 저녁 그라운드X가 강남 디캠프에서 블록체인과 소셜 임팩트를 주제로 진행한 행사에서 디앱의 성패는 낙후된 사용성을 어떻게 강화하느냐에 달렸다면서 그라운드X 차원에서 우수한 UI/UX를 갖춘 디앱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8일 저녁 행사에서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8일 저녁 행사에서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고 투자금도 쏟아지고 있는데, 디앱 쓰는 사용자는 거의 없다. 콘텐츠 서비스인 스팀잇이나 게임인 크립토키티 정도가 그나마 써봤거나 들어봤을만한 디앱들이다. 

한재선 대표는 디앱이 무르익지 않은 이유를 크게 3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플랫폼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 나와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느리다보니, 쓸만한 디앱을 만들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블록체인 진영에서 속도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성능이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게 한 대표 생각이다.

그는 속도가 받쳐주고 서비스 콘셉트가 나름 괜찮다는 전제를 깔면 디앱의 성패는 결국 UI와 UX에 좌우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UI와 UX측면에서 해결해야할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암호화폐월렛도 마찬가지에요. 프리이빗키로 인증하는 것도 사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고 서비스 사용에 따른 진입장벽을 낮춰야 의미있는 유저 기반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라운드X도 디앱의 문턱을 낮추는데 적극 나설 것입니다."

그라운드X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블록체인 플랫폼 및 플랫폼에서 쓸 수 있는 디앱을 모두 개발하고 있다. 올해안에 수백만명이 쓰는 디앱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전략도 사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나 카카오 서비스 쓰는 사용자들에게 이더리움이나 EOS는 여전히 어려운 플랫폼이에요. 툴도 마땅히 없고, 데이터 관리도 어렵습니다. 이런걸 해결해줄 수 있는 플랫폼이 나와야 한다고 봐요. 성능은 기본입니다. 그러나 성능만 갖고서는 안돼요. 사용자 친화적인 UI와 UX를 제공하는 것도 플랫폼의 역할입니다."

그라운드X가 준비중인 블록체인 플랫폼은 이더리움과 비교해 탈중앙화된 요소는 다소 축소되는 방향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한 대표는 중앙집중적인 스타일이 버무려졌다고 해서 카카오가 들었다 놨다하는 플랫폼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참여하는 여러 기업이 오너십을 행사할 수있는 공공재 성격의 플랫폼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플랫폼-서비스 모두 잡는다"...카카오 블록체인의 실체
그라운드X는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카르다노 등과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대규모 사용자를 수용할만한 킬러앱을 올리기에 지금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한계가 많다는 것이었다. 한재선 대표는 "올해안에 유의미한 트래픽이 나오는 서비스를 론칭하려는데, 사용할만한 플랫폼이 없었다. 이더리움은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 개수에 한계가 있고, 이오스는 아직 메인넷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카카오 서비스가 올라갈만한 플랫폼이 있을거 같지 않다는 판단이 들어 직접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개발 역량도 한재선 대표가 강조한 포인트. 한재선 대표는 "서비스라는 것이 개발만 한다고 사용자가 찾아오는건 아니다. 마케팅 등 비즈니스 측면의 활동도 필요하다"면서 "그라운드X는 직접 디앱을 개발하지만 유망 디앱 스타트업 지원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조만간 투자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8일 그라운드X가 마련한 행사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블록체인이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를 짚어보는 자리였다. 한재선 대표는 "사회적인 문제를 푸는데 있어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것보다 주목해야할 기술"이라며 "그라운드X차원에서 이 분야에서 먼저 사용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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