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기반 디앱 앞세워 사용자 중심으로 게임 시장 재편"
"EOS 기반 디앱 앞세워 사용자 중심으로 게임 시장 재편"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06.18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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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일 프렉탈 대표, 게임하면 암호화폐주는 모바일앱 8월 공개

15년 넘게 앱만 개발해온 김천일 프렉탈 대표가 이번에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이른바 디앱(DaPP)에 도전장을 던졌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자신의 게임 데이터를 통제하고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모바일 게임을 하기만 하면 플렉탈이 발행한 암호화폐(PLT)를 받을 수 있다.

프렉탈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워 대형 개발사 및 퍼블리셔들 위주로 짜여진 게임 시장의 판을 사용자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야심만만한 포부도 내걸었다. 게임 개발사들이 프렉탈을 통해 사용자 관련 다양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광고회사 등 여기저기 다리를 걸친 미들맨들의 역할을 제거해 보고 싶다는 점도 강조했다.

프렉탈은 디앱이 올라갈 수 있는 넘버원 플랫폼 자리를 놓고 이더리움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되는 EOS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프랙탈은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간 EOS에서 돌아가는 모바일앱을 오는 8월 선보일 예정이다.

김천일 대표가 블록체인으로 게임 산업의 유통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나선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에 따르면 게임 시장에서 중소 업체는 돈이 없으면 마케팅하기 힘든 구조다. 광고 회사를 쓰기 어려우면 큰 회사에 퍼블리싱을 맡길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게임 판매에 따른 매출의 절반 이상을 퍼블리셔와 광고 회사들이 챙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게이머들은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이머들은 게임 산업에 많은 기여를 해왔지만 여전히 소비자로만 존재할 뿐이다. 기여에 비해 보상이 없다. 게이머 100명 중 5명이 돈을 내는데, 이들이 낸 돈의 상당 부분이 광고 회사로 빠져 나간다.

그는 "프렉탈은 광고 회사로 빠져 나가는 돈을 게임 생태계에 돌려주는 것이 목표다. 그러려면 게이머들이 권력을 가져야 한다. 게임 회사들은 판을 바꿀 수 없다. 그럴만한 무기가 없다. 판은 게이머들이 바꿀 수 있다. 이게 가능하도록 하는 수단이 데이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프렉탈은 게이머들이 블록체인에 자신의 프로파일을 올리고 그걸 게임사들에게 오픈하는 구조다. 게이머는 데이터를 공유하는데 따른 보상으로 PLT 토큰을 받는다. 사용자 입장에서 크게 불편할 일은 없다. 프렉탈 앱을 깔고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기만 하면 된다. 사용자가 게임을 할 때 설치된 게임, 현재 하고 있는 게임, 게임별 실행 시간및 횟수, 게임 스위칭 주기, 선호 장르, 국가 디바이스 정보 등이 검증을 거쳐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게임 업체들은 PLT를 구입해 이들 정보에 접근해 타깃 광고 및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김천일 대표는 "1차 공략은 중소 게임 업체들이다. 좋은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고객 기반 확장이 가능할 것이다. 그동안 IT패러다임이 바뀔 때마다 게임은 킬러앱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게이머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프렉탈처럼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하면 보상으로 토큰을 주는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용자는 이들 서비스를 통해 한달에 얼마 정도를 벌 수 있을까? 김 대표에 따르면 프랙탈은 중간 수준의 사용자가 한달에 벌 수 있는 토큰의 가치는 10달러에서 20달러 사이다. 많게는 30달러 수준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게이머는 PLT 토큰을 다양한 분야에서 결제할 수 있다. 거래소에 상장되면 현금화도 가능하다"면서도 "사용자들이 받은 토큰을 게임에 다시 쓰는, 토큰 이코노미를 구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프렉탈은 모바일 앱 형태의 디앱이다. 여기저기서 '디앱', '디앱' 하지만 현실적으로 쓸만한 디앱은 없다는 지적이 많다. 가장 많은 디앱이 올라와 있는 이더리움의 경우 속도 문제가 있고, 사용자가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이를 감안해 프렉탈은 이더리움 대신 EOS를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김천일 대표는 "EOS는 개발사가 EOS를 가진 만큼의 트래픽을 사용할 수 있다. 블록 생성 속도도 빨라 디앱을 일반인들이 쓸 수있는 수준으로 만들기에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더리움은 이것저것 많기는 한데, 개발자가 알아서 쓰라는 개념 같은 반면 EOS는 다 준비해놨으니 가져다 쓰면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프렉탈은 모바일앱 테스트는 완료했다. EOS 메인넷이 출시된 만큼, 8월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프렉탈 모바일앱 앞파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천일 대표는 "아이폰의 경우 스마트폰에 기록된 데이터에 앱이 접근하는 것이 어렵다. 아이폰을 지원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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