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판 암호화폐, 한국서도 통할까?
거래소판 암호화폐, 한국서도 통할까?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07.09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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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업체들 이어 자체 토큰 발행하는 국내 거래소 속속 등장

바이낸스, 후오비 등 해외 업체들에 이어 국내서도 서비스 활성화 및 차별화를 위해 자체 토큰을 발행하는 암호화폐거래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7월 중 암호화폐거래소 보라빛 오픈을 준비중인 뱅코는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더리움 ERC-20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토큰인 '뱅코인'을 제공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뱅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보라빛의 전용 토큰으로 ‘보라빛’에서 암호화폐 매매, 거래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활용된다. 뱅코인 소유자들은 신규 코인 상장 투표 및 뱅코인을 통한 ICO에 참여할 수도 있다. ‘뱅코인’을 보유하기만 해도 1년에 4차례 보라빛에서 발행하는 수익금을 배당 받을 수 있다고 뱅코는 설명했다.

6월 초 해킹으로 서비스를 중단한 코인레일도 오는 15일 서비스 재개 시점에 맞춰 자체 토큰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코인레일은 해킹으로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암호화폐에 대해 직접 암호화폐를 매입해 피해를 복구하거나 자체 토큰인 ‘RAIL’을 발행해 교환 옵션 제공하는 것 두가지 방식을 준비 중이다. 피해자들은 두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해외의 경우 바이낸스, 후오비, 이더파이넥스 등 다수 암호화폐거래소들이 이미 자체 토큰을 제공 중이다. 이더파이넥스의 경우 주문과 플랫폼 유동성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토큰을 활용하고 있고, 바이낸스는 수수료 할인 등에 자체 토큰인 BNB를 투입했다.

하지만 암호화폐거래소가 자체 토큰을 발행하는 것에 대해 과유불급 논란도 만만치 않다. 특히 에프코인(Fcoin) 등 자체 토큰을 공격적인 마케팅에 활용하는 곳들이 나오면서 거래소판 토큰에 의해 암호화폐 시장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5월 오픈한 에프코인의 경우 자체 토큰을 활용한 공격적한 전략으로 거래 규모에서 바이낸스 기존 암호화폐거래소들을 따라잡는 장면을 연출했다. 에프코인은 자체 토큰을 활용한 트랜스 피 마이닝(trans-fee mining) 모델을 적용한 암호화폐거래소다.

트랜스 피 마이닝은 사용자가 에프코인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지급하는 수수료를 에프코인은 자체 토큰인 FT로 되돌려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ICO나 에어드롭을 적용하는 대신에 에프코인은 발행한 FT 토큰의 51%를 일반에 이같은 방식으로 제공한다.

트랜스 피 마이닝 모델은 나오자마자 에프코인이 거래 규모를 단숨에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바이낸스의 자오 창펭 CEO는 에프코인 등이 시도하는 트랜스 피 마이닝 모델에 대해 위장된 ICO로 조작에 취약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암호화폐거래소가 수수료로 매출을 올리지 않고 토큰 가격으로 이익을 볼 경우, 가격을 조작하지 않고 어떻게 생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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