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있는 시스템 블록체인으로 제공하는 AI네트워크 가능성은?
놀고 있는 시스템 블록체인으로 제공하는 AI네트워크 가능성은?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11.13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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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넘어 개발 환경까지 공유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곧 공개
AI네트워크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블록체인에 적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적용한 대표 사례(Use case)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아직 이렇다 할 사례를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많은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게임도 잠재적인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그렇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디파이나 게임과 비교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시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수가 많지는 않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겨냥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활동 중이다.

커먼컴퓨터가 주도하는 AI 프로젝트도 그중 하나. 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으로 기업이나 연구기관, 개인의 유휴 컴퓨팅 자원을 묶은 뒤, 이를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한 개발자들에게 클라우드 방식으로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플랫폼을 실전 투입한다는 목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가 직접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컴퓨팅 자원을 서비스하는 경우라면 AI네트워크는 여저저기 흩어져 있는 컴퓨팅 자원을 연결해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현한다. 

 

오픈소스 넘어 '오픈리소스'
AI 네트워크가 유휴 컴퓨팅 자원의 연결 및 공유와 관련해 강조하는 키워드는 오픈리소스다. 오픈리소스는 하드웨어는 물론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작업 환경까지 모두 공유한다. 오픈소스의 한계를 극복하는 개념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AI네트워크 김민현 대표
AI네트워크 김민현 대표

 

 이 회사의 김민현 대표는 "유휴 하드웨어 자원만 연결하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코드나 개발 프로그램 등의 자원을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저렴하면서도 자기가 하는 일에 맞는 환경을 골라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PC방의 컴퓨터들마다 깔려 있는 게임이 다르듯, AI네트워크의 오픈리소스를 통해 작업 용도에 맞는 환경을 골라서 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클라우드보다 개발자 편의성이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AI 네트워크는 아마존웹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같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는 개발자층을 겨냥하고 있다. 

이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 보다 다양한 컴퓨팅 환경의 제공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걸었다.

김민현 대표는 "대형 클라우드 회사들은 새 장비를 들여온 뒤 규격화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러다보니 신기술을 쉽게 쓸 수 없다. 지금도 나온지 4~5년된 GPU가 주력 하드웨어"라고 말했다. 그는 "AI네트워크를 통해 최신 하드웨어 기술 환경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하드웨어 성능이 중요한 인공지능(AI) 개발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 기술 지원 없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만 활용해 AI를 개발하기는 한계가 있는데, 오픈리소스가 이같은 문제를 푸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

AI네트워크에서 사용자는 자신의 컴퓨팅 작업 환경을 공유하고 필요한 인프라는 AI플랫폼에서 가져다 쓸 수 있다. 사용자가 네트워크 참여자도 되는 구조다. 유휴 자원을 공유하면 보상을 받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면 된다. AI 네트워크의 비용이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저렴하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업과 기관은 물론이고 개인 개발자들도 자신의 PC를 AI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다. 리소스 특성에 따라 공유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모두에게 오픈하거나 특정그룹에만 제한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 내에서만 쓸 수도 있다. AI 네트워크는 앱보다는 웹기반 개발 환경을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협업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 김민현 대표는 "AI 개발은 협업이 많이 필요한데 AI네트워크를 통해 협업 과정에서 리소스를 공유하는 등 구글독스처럼 개발 환경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이 시스템 사용 관리할 것"
AI네트워크는 이같은 플랫폼이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을 적용한다.  AI네트워크가 선보일 블록체인은 위임지분증명(DPoS) 메커니즘에 기반하며, 암호화폐 전송이나 금융 상품보다는 컴퓨터간 통신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네트워크에서 공유된 컴퓨팅 자원이 얼마나 사용됐는지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AIN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김민현 대표는 "사용자가 올려 놓은 작업 환경이 많이 사용되면, 거기에 맞게 AIN 토큰을 보상으로 전송한다"며 "AIN 토큰은 물론 신용카드 결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달 중에 블록체인 플랫폼 테스트넷을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중에는 자체 컴퓨팅 자원을 블록체인과 연동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내년 말에는 외부에서도 컴퓨팅 자원을 공유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은 AI네트워크에 컴퓨팅 자원을 많이 공유하는 클라우드 기업 위주로 꾸릴 것으로 보인다. 김민현 대표는 "자원을 공유하는 회사들은 얼마나 사용됐는지 직접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네트워크는 처음부터 글로벌 공략이 목표다.  이를 위해 "처음부터 영어로 구축하고 미국 개발자 커뮤니티 등을 상대로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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